정부 당국자는 26일 "동남아에 체류 중인 400명 이상의 탈북자들을 1진과 2진으로 나눠 입국시킬 방침"이라며 "1진 200여명은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나머지 2진도 28일 중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2진 도착날짜가 조금 늦춰질 수 있으며 입국하는 탈북자 수도 45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2대의 특별 전세기를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입국 시기 및 장소는 물론 입국 후 수용시설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에 지원키로 한 외국산 쌀 30만t 중 10만t을 이번에 탈북자들이 체류했던 동남아 국가에서 구매키로 최근 결정했다"며 "하지만 해당 국가의 쌀이 저렴해서 구매키로 한 것일 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탈북자 집단 입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