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KT” 제2 창업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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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달 KTF와 통합한 KT가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KT는 9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이석채 회장 등 경영진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레(Olleh) 경영’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올레란 ‘헬로(Hello)’라는 영어 단어를 거꾸로 쓴 것으로 ‘역발상 경영’을 하자는 뜻을 담았다. ‘올來(미래가 온다)’라는 미래 경영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아울러 이 말이 제주도 방언으로 ‘좋은 길’ 또는 ‘작은 길’을 뜻하는 만큼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면도 있다. 이 회장은 “한국 통신의 100년사를 써 온 KT가 앞으로 100년을 대비하자는 뜻에서 ‘올레’라는 기업비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올레의 영문 표기에 맞춰 ▶기업가치 극대화(Outstanding Performance) ▶정보기술 산업 선도(Leading IT) ▶자유로운 소통문화(Liberal Culture)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Esteemed Company) ▶고객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기업(Happy Customer)이라는 5대 경영 방향을 내세웠다. 또 이에 맞춰 컨버전스 선도와 상생 등 10대 전략과제를 내놨다.

한편 새 출발의 각오를 담아 푸른 빛깔의 ‘KT’ 로고를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Olleh KT(사진)’로 바꿨다. KT는 보도자료에서 “도전·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정통성·신뢰를 나타내는 검은색을 사용했다. 딱딱한 글자 모양도 깃발이 휘날리는 듯한 역동적 디자인으로 바꿔 고객 중심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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