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98]강원도청앞서 민족사랑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희망의 행진 98' 전국 순례단은 행진 사흘째인 3일 간간이 내리는 빗줄기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며 강원도 춘천을 거쳐 40㎞를 걸어 오후 7시 홍천군 화계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춘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춘천환경운동연합.청소년적십자 (RCY).강원도학생회.축협.새마을부녀회.강원은행.시민 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어린이 강원합창단.춘천실업고 관악부의 공연과 풍선날리기.풍물놀이.우유소비 캠페인.성금모금 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행진 98' 강원도추진본부장인 한솔개발 조성운 대표를 비롯, 김진선 강원도지사.배계섭 춘천시장 등 지역인사 20여명이 참석, 순례단을 격려했다.

○…이날 환영행사장이 마련된 강원도청 앞 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서로 끌어안고 "우리는 해냈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과 함께 서울~춘천 (84㎞) 구간을 행진한 조용자 (趙容子.42.여.서울강남구대치동) 씨는 "힘들었지만 의지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달성한 두 자녀가 너무나 대견스럽다" 고 말했다.

순례단이 춘천시내 중앙 로터리 등 도심 주요지역을 통과하자 출근길 시민들과 주변 상인들은 손을 흔들고 박수로써 참가자들을 환영. 도청 앞 행사에 참가한 박정호 (朴正鎬.30.회사원.강원도춘천시후평동) 씨는 "더운 여름 고생을 마다않고 큰 뜻을 위해 애쓰는 순례단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 면서 "돌 지난 딸 선민이의 미래를 위해 후원금을 내겠다" 고 다짐.

춘천 =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