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후원회 발족 체육계 자립 기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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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스포츠는 소비가 아니고 투자와 생산입니다. "

지난 28일 대한체육회.한국올림픽위원회 후원회를 발족시킨 대한체육회 김운용 회장 (IOC 집행위원) 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경제난으로 많은 팀들이 해체된 데다 체육회 예산도 대폭 삭감되는 바람에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체육계가 숙원사업이던 후원회를 마침내 발족시켰기 때문이었다.

김회장은 이번 후원회 발족에 네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려온 체육회와 올림픽위원회가 앞으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게 돼 자립 기반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또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며 ^과거 소극적이었던 체육인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체육회 산하 각 경기단체의 자립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회장은 "과거 기업들에 반강제적으로 떠맡기다시피 했던 비공식적인 후원금을 양성화해 투명한 체육경영을 이루겠다" 고 강조했다.

특히 김회장은 "최근 시드니올림픽 휘장사업권을 획득해 1백5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처럼 스포츠마케팅이 강화되면 국민의 세금을 쓰지 않고도 스포츠 발전이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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