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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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년째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60) 은 요즘 서울 부산을 오가느라 피곤한 기색이다.

- 섹션 가운데 회고전이 너무 약하지 않나.

"작년에 했던 고 김기영감독의 회고전은 발굴의 의미가 충분히 있었다. 올해는 고 유영길 촬영감독의 작품 9편이 소개된다.

부산영화제가 이른바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소홀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시아권 감독들과 미지의 감독들을 알리는데 주목적을 두기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방식을 지켜나갈 생각이다."

- 불황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현재 약 3억원 정도를 더 끌어와야 한다. 작년보다 부대행사를 많이 줄였는데도 25억원정도의 비용이 들 것 같다. 정부 지원 7억에 부산시에서 5억, 대우에서 2억, 입장수입 7억, 캐릭터 사업 1억등을 합쳐도 22억밖에 안 된다."

- 부산시장이 교체된 데 따른 변화는 없나.

"조직을 민간주도로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던 정관을 바꿔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또 임권택.안성기.강수연.문성근등 영화인들을 새로 집행위원으로 위촉하는등 인원을 늘렸다.

영화제 출범에 큰 도움을 주었던 문정수 전 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안상영 현 시장을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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