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장추천 입학 최고 80%까지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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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재의 중3생이 대입을 치르는 2002학년도부터 서울대의 고교장추천 모집인원이 전체의 50~80%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99학년도에 11.3%인 고교장 추천 선발 비율을 연차적으로 늘려 2002학년도에는 80%에 이르도록 하기로 확정했으며 비율을 놓고 내부 조정중이다.

나머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서진호 (徐鎭浩) 교무부처장은 이날 "모집인원 전부를 고교장추천제로 선발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검정고시 출신자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없는 수험생 문제가 걸려 취소됐다" 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고교장추천 전형제도를 개선, 현재 계열에 따라 전형총점의 20~30%를 반영하는 논술고사를 2002학년도부터 폐지키로 했으며 수능은 미국의 SAT처럼 일정 점수 이상만 요구키로 했다.

서울대는 고교장추천제가 확대될 경우 서울과 지방,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등 고교간 학력차가 문제로 등장할 것에 대비해 학력에 의해 고교를 등급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서울대는 다음달초 선우중호 (鮮于仲皓) 총장이 이같은 내용의 대입제도 개선 및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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