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누구인가]김일성과 수차례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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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송두율 전교수는 지난 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와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72년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위르겐 하버마스의 지도로 철학박사를 받았으며 그후 독일 안에서는 뮌스터대.베를린대.하이델베르크대에서, 그리고 스웨덴의 스톡홀름대와 미국의 롱아일랜드대에서도 강의한 적이 있다.

82년 뮌스터대에서 사회학 교수로 임용된 뒤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사회사.경제사를 강의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소련과 중국' '현대와 사상' '역사는 끝났는가' 등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우리에게 근 (현) 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라는 제목의 논문을 계간 '현대사상' 지에 발표한 바 있다.

宋전교수는 지난 91년 북한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처음 방북한 이후 김일성 (金日成) 을 수차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3년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정계은퇴 선언 후 영국에 머물던중 독일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는 스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며 불참하기도 했던 인물. 宋전교수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왜곡된 사실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데 주력했으며 북한 내부에서는 그의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宋전교수는 95년 이후 자신을 연계고리로 남북한 학자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주력해왔고 지금까지 베이징 (北京)에서 모두 네차례의 학술회의가 열렸다.

그는 평소 북한에 대해서는 바깥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주문해왔고 남한에 대해서는 주체성없는 국제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남북한이 동질성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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