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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 부부강간 소재까지..시청자 분노 폭발 ‘막장 최고봉’

중앙일보

입력

일일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일일극 '밥줘' 소재가 자극적인 것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라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7월 3일 방송된 '밥 줘!'(극본 서영명 / 연출 이대영, 이상엽) 24회에서는 부부강간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정선우(김성민 분)가 아내 조영란(하희라 분)과 언쟁을 벌이다 갑자기 키스를 퍼붓고 화장실로 끌고 들어간 것. 게다가 잠시 후 딸 정은지(하승리 분)가 화장실 문을 열자 영란이 욕조에서 샤워기로 물을 맞으며 울고 있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조영란은 자신의 비명소리를 들은 딸이 "아빠가 때린 거냐"고 묻자 "때리진 않았다"며 흐느꼈다. 시청자들은 이 충격적인 장면에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또 연일 이어지는 폭로전과 육탄전에 딸까지 가세했다. 정은지는 차화진이 가져온 꽃과 케이크를 정선우의 서재 문앞에 내동댕이치며 아빠 정선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정은지는 아빠 정선우에게 "아빠는 어떻게 그딴 여자를 어떻게 집으로 들일 수 있냐", "그 여자가 사온 케이크 먹고 꽃 꽂아놓고 보라는 이야기냐"고 대들었다. 이에 정선우가 "어디 대드냐"며 손찌검까지 하려고 했고 결국 정은지는 "아빠가 이런 사람이었냐"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질타하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은 정신이 있는 것이냐, 가족 시청 시간대에 부부강간 장면을 어떻게 틀 수 있냐", "보다 보다 이런 내용은 처음이다. 막장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봉인 듯", "'아내의 유혹'보다 더 심하다. 출연 배우들의 이미지가 지저분해 보일 정도"라며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한 시청자는 "아이들과 함께 보다 민망해 채널을 돌렸다. 사과방송을 하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밥줘'는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며 지상파 방송 3사 오후 시간대 일일 드라마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물림해 내려온 2대의 불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뻔뻔한 불륜 커플, 그리고 부부강간까지 자극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일련의 소재들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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