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국내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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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국내에 상륙한다. 월마트 아시아 담당 조 하트필드 사장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마크로의 4개 점포 (인천.일산.분당.대전) 를 인수하고 6개 점포를 신설해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고 밝혔다.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노하우를 가진 월마트가 4년간의 장고 끝에 국내 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할인점.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는 또 한차례 지각변동의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월마트는 E마트 등 국내 할인점업체는 물론 프랑스 까르푸.프로모데스, 신세계로부터 프라이스클럽을 인수한 미국 코스코 등 다국적 유통업체와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마트는 뉴코아측과도 인수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월마트의 마크로 인수는 극동정유 회장이던 기존 대주주 장홍선 (張洪宣) 회장 소유의 매장과 토지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구체적 지분 인수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종태.유권하 기자

◇월마트 = 지난해 매출액 1천1백80억달러 (약 1백65조원) 로 규모.운영방식.순익 등 모든 면에서 세계 1위. 미국내 2천8백12개를 포함해 캐나다.멕시코.독일.브라질.중국.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에 3천4백6개의 점포가 있다.

2개의 전용 통신위성을 통해 전세계 시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면서 신속하게 '가장 싼 제품' 을 공급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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