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수 유사품에 속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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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주향수의 유사품에 속지 마세요 - ." 감귤.유채꽃을 원료로 제주도.㈜한불화농이 개발한 '제주향수' 가 유사상품의 범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향수는 지난 94년3월부터 개발에 착수, 같은해 11월 개발에 성공해 국내향수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특허청에 특허등록까지 마친 제주의 대표적 관광상품. 지금까지 15만개 팔려 30여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특허권을 가진 제주도도 95~97년 로열티로 6천9백여만원을 챙길 정도로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년 10%이상 증가추세이던 제주향수 매출은 올들어 예년수준을 면치 못하는 상황. '제주' 라는 이름을 내건 10여종의 유사 (?) 향수가 쏟아져 나와 관광객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상표등록에 따른 위험을 감안, 유사품들은 제주향수의 브랜드 'Cheju' 가 아닌 'Jeju' 를 내건데다 상품겉면에 유채.한라등 명칭을 붙여쓸 정도로 말로만 들어온 제주향수로 오인하기 쉽다.

가격도 2만8천~3만2천원으로 정품인 제주향수와 같은 값이 대부분. 한불화농 강병광 (姜炳光) 대표이사는 "상표권침해등 위법사실을 면밀히 확인, 법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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