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9000억 설비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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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포스코가 다음달 중 포항제철소 내에 1조90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를 착공한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2008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내에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생산설비 1기를 착공해 2006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기존의 용광로 공법에서 진일보한 신기술이다. 철광석과 유연탄을 별도 가공 처리하지 않고 천연 가루상태로 가열해 쇳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포스코 측은 "분진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차세대 제철기술"이라며 "철강재 생산원가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도 등에 파이넥스 설비를 적용한 제철소 건설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발행주식의 2%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으며,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 밖에 ▶포항제철소 내 코크스 공장 증설▶다음달 2일 일본 도쿄(東京)에 철강재 판매 및 수출입 업무를 담당할 현지법인 설립▶중국 내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의 현지 합작법인 지분 인수 등도 결정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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