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통조림에 포르말린…'우리농산'대표 등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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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형사2부 (高永宙부장검사) 는 8일 부패를 막기 위해 포르말린을 첨가한 번데기.골뱅이 통조림을 제조, 판매한 혐의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로 '우리농산' 대표 이종순 (李宗純.50) 씨와 이 회사 공장장 서기복 (徐基福.43) 씨를 구속하고 대진산업 대표 노권호 (盧權鎬.43) 씨와 남일종합식품 대표 이길성 (李吉星.53)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李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중국.태국 등에서 수입한 번데기.골뱅이와 국내산 호박 등에 포르말린을 첨가해 '한샘번데기가미' '한샘골뱅이가미' '한샘마늘짱아치' '호박죽' '단팥죽' 등 통조림 1백34만개 (시가 10억원 상당) 를 제조, 판매해 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 통조림에는 ㎏당 최하 0.03㎎에서 최대 0.19㎎에 이르는 포르말린 성분이 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진산업의 '물개표 번데기가미' '고단백 영양간식번데기' 와 남일종합식품의 '효성번데기가미' 통조림에서도 0.02~0.05㎎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정청 관계자는 "포르말린을 먹으면 복통.구토.설사를 동반하며 다량 복용시에는 심장 쇠약과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식품에는 일절 첨가할 수 없도록 돼있다" 고 말했다.

신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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