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미공개 친서발견…TV 진품명품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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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여순 (旅順) 감옥에서 순국하기 1개월전쯤 쓴 유묵 (遺墨) 1점이 5일 방영된 KBS 'TV쇼 진품명품' 을 통해 공개돼 이 프로의 감정가 사상 최고액인 2억원에 감정됐다.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97년 2월 방영된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로 1억7천5백만원. 서울에 사는 오영욱 (43) 씨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하고 있던 이 安의사의 친필은 '思君千里 望眼欲穿 以表寸誠 幸勿負情' (천리 밖에 있는 그대를 생각하며 뚫어지도록 바라본다.

작은 정성을 표하노니 다행히 그 인정을 저버리지 마소서) 의 글귀와 함께 넷째 손가락 한 마디가 없는 특유의 손바닥 도장이 찍혀 있다.

지금까지 여순 감옥에서 쓴 安의사의 유묵은 2백여점이 발견됐으며 이중 20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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