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출연 고호경,분장안해도 귀신 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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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화배우 고호경 (18.안양예고 연극영화과 3년) 을 말하자면 짙은 눈썹, 큰 눈이 뿜어내는 강렬한 눈빛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일까. 영화 '조용한 가족' 에서 영적인 능력을 갖춘 막내딸 미나역을 맡았던 그녀가 이번엔 한술 더 떠 귀신역을 맡았다.

27일 방영될 '전설의 고향' 7회분 '방울소리' 의 주인공 난희역이다.

난희는 계모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원귀 (寃鬼)가 되는 가련한 소녀. 촬영현장인 강원도 강릉 선교장에서 만난 그녀는 별다른 특수분장 없이 긴 머리 가발에 입술만 진하게 발랐을 뿐인데도 한번 '강하게' 쳐다보는 것만으로 보는 사람 모두 '무섭다' 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제가 차갑게 생기긴 했잖아요. 이러다 계속 귀신 역할만 맡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그래도 농담 반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천진난만한 소녀일 뿐. 귀신이기 이전에 평소에 꼭 해보고 싶었던 비련의 여인역이라 선뜻 출연에 응하게 됐단다.

앞으로도 작품만 좋다면 귀신보다 더한 역도 맡을 수 있다고. '조용한 가족' 의 오디션에 합격한 것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고호경은 현재 그녀는 MBC '대왕의 길' 에도 출연중이다.

강릉 =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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