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등 3개 서점 '사이버 책방'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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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뜨거운 한여름이지만 짬을 내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자. 그런데 문제는 수십만권의 책을 갖추고 있는 교보문고.종로서적.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점. 하지만 서점을 찾지 않고도 대형서점을 샅샅이 들여다 보고 책을 구입할 방법이 있다.

바로 가상공간 인터넷이다.

준비물은 모뎀이 달린 PC와 인터넷 접속 회원번호 (ID) .이 곳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http://www.amazon.com)' 을 꿈꾸는 국내 빅3의 가상서점이 있다.

지난해 개설된 종로서적 (http://book.shopping.co.kr) 과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 ,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가 그것. 이들 가상서점은 각종 도서 판매와 함께 문화정보.독자의 소리.각종 이벤트 소개 등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문화광장 역할도 한다.

가상서점을 통한 서적거래는 온라인 송금이나 신용카드 결제로 이뤄진다.

영풍문고는 2만원어치 이상의 책을 주문했을 경우 우송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그 미만이면 한 번 주문에 1천원씩의 우송료를 받는다.

교보문고는 5만원 이상 주문했을 경우 무료이나 그 미만이면 1천2백50원의 우송료를 주문자가 부담해야 한다.

종로서적도 주문금액이 1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공짜고 그 미만이면 2천1백원의 배달료가 부가된다. 가상서점을 통한 온라인 구매는 아직 초보단계다.

종로서적의 경우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매출이 하루 평균 3백만원대. 전체매출의 3%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보문고도 가상공간을 통해 하루 평균 2백~3백권 가량을 팔고있다.

미국 아마존서점이 96년 한해 1천6백만달러 (2백24억원) 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크다. 하지만 전망은 밝다.

영풍문고 인터넷서점팀 손용주 (孫容柱) 씨는 "하루 2천여명의 네티즌이 20만건 정도 접속하는 등 접속건수가 매월 늘고 있어 희망적" 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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