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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민영화]환란 국가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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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기업 민영화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심각한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는 이른바 '환란 (換亂) 국가' 들. 인도네시아는 최근 '공기업 민영화부' 라는 전담 기구를 설립, 연내에 25억달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1백64개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청사진 아래 지난달 통신.시멘트.항만.공항.철강 등 8개 부문의 12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엔 대대적인 경영실사를 거쳐 외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기업을 매각할 방침이다.

태국도 지난 4월 설립한 '공기업 민영화청' 을 통해 쌀.소금을 제외한 전 산업분야의 외국인 투자유치와 민영화를 추진중이다.

지난달 국영 방콕은행의 지분 21%를 유럽 금융기관에 매각키로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타이항공의 지분 32%도 공개입찰을 통해 외국에 팔 계획이다.

정권이 교체된 필리핀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민영화에 두기 시작했다. 국영 필리핀은행 (PNB) 의 지분 45.5%를 외국 금융기관에 매각하고 우편서비스.공항.항만.도로.교량 등의 기간산업을 모두 민영화할 계획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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