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송 창작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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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여러분은 바다를 들여다 본 일이 있습니까? 바다는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환하게 밝게 보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지금도 바다 그 밑에서 한때 빛을 잃었던 아기별이 다시 빛나고 있는 까닭이랍니다."

마해송 (1905~1966) 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 (길벗어린이刊) 이 새롭게 단장을 했다. 마해송은 색동회 동인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학활동에 앞장섰으며 '해송동화집' '토끼와 원숭이' '모래알 고금'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바위나리…' 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하면서도 수평선을 맞대고 함께 빛나는 바다와 하늘을 오가며 꽃과 별의 순수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넓고 넓은 모래벌판이 펼쳐진 바닷가. 아무도 없던 그 곳에 오색꽃 바위나리가 피어난다. 홀로 외로워하던 바위나리에게 아기별이 내려와 벗이 되어 주지만 곧 아기별은 별나라 임금님께 들켜 바위나리와 헤어지게 되는데…. '바위나리…' 은 동양화를 공부한 정유정씨의 맑고 고운 그림으로 어린이들을 손짓한다. 5~8세용.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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