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일문일답] “한국인으로서 자긍심 느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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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밀어내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올스타 팬 투표에 뽑힌 임창용(33·야쿠르트)은 담담했다. 그러면서도 자부심을 감추지는 않았다.

임창용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30만 달러)을 받고 일본에 건너 왔다. 그로부터 불과 1년여가 지났을 뿐인데 실력과 인기 모두에서 일본 최고에 올랐다. 다음은 일본 올스타에 뽑힌 임창용과의 일문일답.

-올스타전에 뽑힌 소감은.

“솔직히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센트럴리그에는 후지카와 규지라는 마무리 투수가 있지 않은가. 난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뽑아준 일본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기쁘다. 한국인으로서 자긍심 같은 감정을 느낀다.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에 나가서 멋진 피칭을 하고 싶다. 날 모르는 팬이 있다면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퍼시픽리그 타자와 대결하게 됐다.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지난 2년간 인터리그에서 모두 상대해 봤다. 특별히 기대되는 타자는 없다. 내 피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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