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맥데이터' 켈리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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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겠다." 스토리지 네트워킹(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인 미국 맥데이터의 존 켈리 회장이 최근 방한해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려 한국을 일본.중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3대 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함께 정부의 시스템 구축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데이터 코리아는 이미 행정자치부에 장비 2대를 공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EMC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10여군데에 장비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니샨 시스템스.사네라 시스템스 등 2개 정보기술(IT)업체를 흡수해 중소기업용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켈리 회장은 "한국 대기업들의 정보저장장치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맥데이터는 중소기업용 제품의 가격을 올 하반기 8~16% 정도 내릴 계획이다. 켈리 회장은 "한국은 소비층이 두껍고 IT 인프라가 잘 돼 있어 시장잠재력이 크다"며 "한국시장이 불황이라지만 미국.유럽에 비해 성장 속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2001년 4월에 설립된 맥데이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연결시키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설립 후 연매출이 50%씩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는 4억18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대용량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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