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아르헨티나 '득점기계' 바티스투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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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프랑스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은 '축구천재' 호나우도 (브라질) 나 '백인 최고의 골잡이' 앨런 시어러 (잉글랜드)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29) 의 몫이었다.

14일 일본과의 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바티스투타는 22일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고감도 슈팅으로 후반 10분동안 자메이카 골네트를 세번이나 흔들었다.

94년 미국월드컵 그리스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해트트릭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움직이는 득점기계' 의 진가를 과시했다.

바티스투타는 91년 코파아메리카 대회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 놓은 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입단했다.

바티스투타는 94~95시즌 동물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며 13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과 동시에 26골로 득점왕에 등극, 팬들로부터 '바티골' 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소속팀 피오렌티나의 연고지인 피렌체시는 그의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바티스투타는 지역예선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국가대표에서 제외됐으나 팬들의 열화같은 성화에 힘입어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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