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술값시비로 연행된 시민2명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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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술값 문제로 술집 주인과 승강이를 벌이다 지구대로 연행된 시민 2명이 경찰관들에 의해 폭행당한 것으로 22일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서울 구로구 대림3동 모 주점에서 술값 시비를 벌이던 신모(40)씨와 박모(41)씨는 술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림3 지구대 경찰관들에 의해 연행됐다.

이후 수갑이 채워진 이들이 지구대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계속 항의하자 경찰관들이 바닥에 눕혀 놓고 욕설을 하며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씨의 이가 2개 부러졌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구대측은 "신고를 받고 주점에 가보니 신씨, 박씨가 난동을 부리고 있어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고 이후 지구대 안에서 조용히 있도록 했지만 바닥에 눕히고 집단폭행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지구대측은 "오히려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지구대에 와서도 다른 경찰관이 물어뜯겨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구대측은 또 "신씨가 집단 구타당해 이가 부러졌다고 하는데 신씨의 이는 지구대에 오기 전에 이미 부러진 것으로 목격자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할 구로경찰서는 대림3지구대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진상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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