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태웠던 택시 "비닐봉투서 이상한 냄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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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택시운전사가 지난달 봉원사로 연쇄살인범 유영철씨를 태우고 갔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택시운전사 김모(40)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쯤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맞은편에서 유씨가 검은색 비닐봉투 세 개와 흰색 비닐봉투 한 개를 짐칸에 싣고 조수석에 앉은 뒤 '봉원사로 가자'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신촌 봉원사를 강남 봉은사로 잘못 들었는데 이에 대해 유씨가 "전에도 다른 기사분이 봉원사를 봉은사로 잘못 들은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기억했다.

또 "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묻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씨가 먼저 말도 걸고 너무 태연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전혀 할 수도 없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할 따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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