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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지구 운명의 날 시계 자정 9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1, 제2세계에서 평화가 지속됐던 1945~1983년 사이 제3세계에서는 전쟁과 군사행동 및 전투가 1백건 이상 발생했다.

희생된 사람은 1천9백만명 이상. (제3세계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선진국과 구 (舊) 소련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권 밖의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대륙에 속한 나라들을 일컫는다.)

▶전쟁의 3대 원인은 두려움, 이익 추구, 명예 추구다.(미국 예일대 케이건 교수 '평화 유지의 법칙' 에서)

▶지상핵실험의 방사능 낙진 때문에 오는 2천년까지 3백40여만명이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핵전쟁예방을 위한 국제의사회)

▶지구촌에는 현재 1억개가 넘는 대인지뢰가 설치돼 있어 22분마다 한 명씩, 연간 2만6천명씩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지뢰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25만명. 80%는 민간인이다.

▶전세계 핵강대국들이 보유한 핵무기는 3만5천개. 인류를 25번 멸망시킬 수 있는 양이다.

▶지난 96년 세계 무기 판매고는 3백18억달러. 95년보다 8% 늘었다.

미국의 96년 무기판매고는 1백13억달러로 세계무기판매고의 36%.미국.영국.러시아가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한다.

▶핵전쟁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지구 운명 (종말) 의 날 시계' 는 자정 9분전. 미국 시카고대학의 핵과학지 '불리틴' 의 레너드 리저 운영이사회장은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다 핵 보유국들의 감축 노력 실패 때문에 분침을 조정했다" 고 밝혔다. 시계의 자정은 핵전쟁 때문에 인류가 전멸하는 시간. 분침이 자정에 가장 가까왔던 때는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한 53년으로 자정 2분전.

상대적으로 핵전쟁의 위험이 가장 적었던 때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하고 전략.전술핵무기의 추가감축을 발표한 91년으로 자정 17분전. 지난 95년 자정 14분전으로 조정됐던 이 시계는 최근 핵실험 경쟁을 계기로 5분이나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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