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정상급 골퍼 156명 안개속 티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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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파와의 전쟁' 이 시작됐다.

엘니뇨가 부른 짙은 안개, 그리고 잇따라 지축을 뒤흔든 진도4의 지진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98US오픈골프대회가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레이크코스 (파70)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어니 엘스 (남아공) 를 비롯, 세계정상급 골퍼 1백56명이 출전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을 향해 접전을 벌인다.

올대회가 열리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는 길이 6천7백97야드.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손바닥만한 그린으로 역대 어느 대회 못지 않은 난코스로 꼽힌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를 30야드 전후로 좁게 깎았고 러프는 20㎝ 이상의 길이로 방치해 경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오전 경기를 시작한 미국의 장타자 존 댈리 역시 "도저히 드라이버를 잡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고 말하고 2번 아이언으로 첫 티샷을 시작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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