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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49> 출판사 홈피엔 특별한 게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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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역사에 관심 있다면
푸른역사 http://blog.naver.com/chonmyongdo

푸른역사 블로그


역사 전문 출판사인 푸른역사가 운영하는 블로그다. 2004년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가 관리가 어려워 폐쇄하고 블로그로 다시 시작했다. ‘천명도’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는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푸른역사의 공동대표이자 현 독일 보훔대 한국학과장 대리로 재직 중인 역사학자 백승종 교수. 주로 ‘천명도일기’라는 코너에 역사에세이와 한국사 강의안을 올려놓아 단골 네티즌이 늘면서 하루 400~600명이 꾸준히 찾을 정도다.

다양한 한국사 텍스트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늘 주인장과 댓글을 주고받는 네티즌의 역사학 지식도 상당한 수준. ‘천명도일기’, 한국사 강의안 외에 출판계 동향, 역사학계 동향을 비정기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그 외 주인장의 연구 주제를 담은 코너가 있다.

이 블로그에서는 단연 ‘천명도일기’가 최고 인기. 백 교수가 직접 쓰는 코너로 에세이, 역사에세이, 시사칼럼 등을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올리고 있다. 지금은 주로 독일 보훔대의 한국학과와 독일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대표 도서 『미쳐야 미친다』(정민 지음), 『조선의 뒷골목 풍경』(강명관 지음), 『선비답게 산다는 것』(안대회 지음),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이경구 지음), 『양반의 사생활』(하영휘 지음) 등

인문학과 친해지고 싶다면
그린비 http://www.greenbee.co.kr/blog/

인문학 전문 출판사인 그린비의 유재건 대표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블로그다. 그린비 출판사는 1990년 창립돼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문서를 출간하기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인문서만 출간해온 곳이다. 책에 다 담지 못했던 콘텐트, 또는 책과 상관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을 전하기 위해 2007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 소개한 것이 특징. 읽기 어려운 철학 용어나 인문학 용어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출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다. 편집자들이 직접 나서서 출판 전반을 이야기하는 ‘출판·편집 이야기’ 코너에는 출판에 대한 철학부터 방법론, 출판계 현황까지 공들여 작성한 글이 많다. 글솜씨가 뛰어난 그린비 직원들의 연재 코너도 눈길을 끈다. 2007년 9월부터 연재된 ‘니 꼬리를 물어주마 시즌 1, 2’(글 임유진)는 인기리에 60회 이어졌고, 페미니즘을 주제로 일상에 새로운 통찰을 시도한 ‘이 언니를 만나다’(글 강혜진)도 깊이가 있다.

대표 도서 『종횡무진 역사 시리즈』(남경태 지음), 『자본을 넘어선 자본』(이진경 지음),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고미숙 지음),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이권우 지음), 『추방과 탈주』(고병권 지음) 등

문학·과학에 끌린다면
민음사 http://www.minumsa.com

민음사 홈페이지

1966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출판그룹. 민음사·황금가지·사이언스 북스·세미콜론·민음in·비룡소 책들이 모두 여기서 출간된다. 문학과 과학·장르문학·어린이 책까지 다양하게 출판하고 있는 만큼 회원의 연령대나 취향도 폭이 넓다. 이 출판사의 홈페이지는 도서 정보에 가장 공을 들인 것이 특징이다. 그룹 도서에 대해 편집자 추천사와 목차를 소개하고 있으며, 브랜드별 카탈로그를 PDF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도서 시사회’ 는 10명만 선정되는데도 불구하고 신청자는 200명에 달한다. 올해부터 ‘시인과의 만남’이란 코너를 만들어 독자들이 시인과 만나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시인의 시를 낭독하는 소규모 이벤트를 열고 있다. 25일에는 정재학 시인과의 만남이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 및 책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사생활’, 소문에 담긴 내용과 아름다운 별을 주제로 한 시를 만나볼 수 있는 ‘문학콘서트’, 정혜윤 PD의 책을 주제로 한 칼럼 ‘어느 날 … 읽고 알게 되었다’ 등도 있다.

현재 사이언스 북스에서는 『종교전쟁』 출간 기념으로 종교학자 김윤성, 신학자 신재식, 과학철학자 장대익 등 세 명의 저자가 참여하는 토론회(7월 8, 15, 22일)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네이버에 MLB 카툰을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최훈’이 록의 역사를 주제로 한 카툰 ‘록커 두들’을 홈페이지에서 25일부터 연재한다.

대표도서 『삼국지』(전 10권), 『세계문학전집』, 『밀리언셀러클럽』, 『통섭』(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신기한 스쿨버스』 등

건축을 사랑한다면
SPACE http://www.vmspace.com

SPACE 홈페이지

건축가 김수근(1931~86)이 1966년 창간해 7월호로 500호를 맞는 건축잡지 ‘SPACE’의 홈페이지다. ‘vm’이란 ‘voice maker’란 뜻. 건축 도시 미술 분야의 담론을 생산해 내는 건축·문화 소통의 공간이다. 생생한 국내외 건축과 문화계 소식을 싣고 있어 관련 정보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즐겨 찾기’에 등록하고 틈틈이 찾아볼 만하다. 특히 ‘E-SPACE’ 코너에선 잡지에서 소개한 건축물 사진을 좋은 화질로 제공하고 있어 건축학도들과 건축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다.

‘PEOPLE(사람들)’ 코너에서는 오스카 니에메예르·렌초 피아노·조병수·조민석·장윤규 등 국내외 건축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URBAN(도시)’ ‘ART&DESIGN(미술과 디자인)’ ‘인테리어(실내건축)’ 등도 최신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트를 담고 있다. ‘ARCHITECT-DIRECTORY’에는 건축사사무소·건축가(인명)가 5000여 개 등록돼 있다. 공간사에서 발행하는 잡지와 단행본, 해외 주요 건축·인테리어 서적을 이곳에서 주문할 수 있다.

대표 도서 『역사로 본 도시의 모습』(스피로 코스토프 지음), 『라파엘 모네오가 말하는 8인의 건축가』(라파엘 모네오 지음), 『당신이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입니까』(김수근문화재단 엮음), 『한옥이 돌아왔다』(황두진 지음) 등

취향이 디자인·스타일 쪽이라면
디자인하우스 http://www.design.co.kr

디자인하우스 홈페이지

1976년 설립된 출판사의 홈페이지. 월간 ‘디자인’을 비롯해 여성생활 문화지 ‘행복이 가득한 집’, 결혼전문지 ‘마이 웨딩’, 남성잡지 ‘멘즈헬스’ 등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잡지를 내는 곳답게 콘텐트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디자인과 스타일을 키워드로 한 종합 포털 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잡지에서 소개한 내용을 일부 공개한 e-매거진 형식이다. ‘주목받는 아이템’ 코너를 찾으면 바로 최신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숍으로 링크된다. 최신 인테리어 경향을 소개한 ‘데코&푸드’를 비롯해 국내외 여행지의 최신 정보를 소개한 ‘레저&트래블’, 시즌별 유행 아이템을 소개하는 ‘패션&뷰티’ 코너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시각자료가 많아 좋다. 이 중에서도 ‘디자인&컬처’에서는 명사들의 에세이와 인터뷰, 각종 문화행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표 도서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헬렌 니어링 지음), 『정원소요』(이동협 지음) ,『디자인의 꼴』(사카이 나오키 지음), 『약한 건축』(쿠마 켄고 지음), 『콘란과 베일리의 디자인&디자인』(스티브 베일리&테렌스 콘란 지음) 등

출판계 소식이 궁금하다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http://blog.naver.com/khhan21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한기호 소장의 개인 블로그다. 테마는 ‘책’이다. 출판계의 소식과 정책 비판까지 다양한 이슈를 짚어주고 있어 출판인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손님들 중엔 일반 네티즌도 적잖다. 그가 놀라울 정도의 에너지로 부지런히 올리고 있는 서평 때문이다. ‘한기호의 독서노트’ ‘감동을 읽어주는 남자’ 등 각기 다른 코너에서 언급되는 것들만 훑어도 요즘 어떤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지 흐름을 꿸 수 있다.


블로그가 탄생시킨 오프라인 잡지 ‘gBlog’

그린비 블로그에 소개된 콘텐트를 모아서 만든 오프라인 잡지. 주로 대학생 독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을 넘으면서 블로그의 글 중 묻어 놓기에 아까운 칼럼을 뽑아 잡지로 만들었다. 광고는 전혀 싣지 않으며 무료로 배포한다. 올 3월 25일 발간된 창간호에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를 비롯,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독서 맞춤 서비스 ‘이럴 때 이런 책’, 책을 주제로 한 칼럼 ‘책으로 세상읽기’ 등을 실었으며 대학 밖에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인문학 강좌를 소개했다. 6개월에 한 번씩 반년간지로 발행될 예정으로 9월에 2호가 나온다. 그린비 출판사 이경훈 마케팅부장은 “그동안 출판사가 독자를 기다리기만 했다면 블로그와 오프라인 잡지는 쌍방향 매체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한 책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학생 독자들에게 한걸음 다가가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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