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할 의사가 없이 가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자는 지난달 12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6만9000명에 비해 85.5% 늘어난 것이다. 가사 활동을 하는 남자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13%와 95%씩 늘어났다. 지난달 가사 활동을 한 여자는 500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와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집에서 쉬면서 집안일을 돕거나 도맡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또 집안일을 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남자가 많아지면서 과거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가사활동 인구가 통계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