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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희망 취재]유산균발효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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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빠듯해진 살림엔 우유 하나 골라 먹는 것도 주부의 지혜. 우유와 발효식품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진 유산균발효유는 특히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주부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유산균발효유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 법적규격에 따르면 무지유 (無脂乳) 고형분 3.0%정도에 1㎖당 유산균수가 1천만개 이상인 비교적 싼 값의 액상발효유와 무지유가 8.0%이상이고 1㎖당 1억개 이상의 유산균을 가진 농축발효유가 있다.

농축발효유는 유럽식으로 떠먹는 방식인 호상발효유가 먼저 선보였으나 일본.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는 비슷한 성분의 마시는 요구르트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나 기능이 천차만별인 것은 여러가지 유산균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든지 다이어트효과나 맛을 위해 설탕 대신 천연당을 사용하기 때문. 목적에 따라선 굳이 비싼 제품을 고르지 않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할만큼 유당분해효소가 아주 적은 이들은 액상발효유로도 일반적인 발효유산균의 효과는 얻을 수 있는 것.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 허철성박사 (농학) 의 도움말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유산균 양은 많을 수록 좋은 것인지 = 발효유산균의 일반적 효과는 우유내 영양성분의 소화흡수를 쉽게 해주고 장의 유해균 활동을 억제하며 장의 운동을 활성화해주는 것. 이는 1㎖당 1백만개 정도의 유산균만 장내에 투여돼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설사치료등을 보조하기 위해선 많은 양을 꾸준히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에 도달하기 전에 대부분 죽는다던데 = 우유성분이 유산균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공복 때보다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바로 위산 때문. 그러나 발효유에 사용되는 유산균은 인체의 장에서 직접 축출한 것이므로 비교적 위산에도 강한 편이다.

비율로만 따지면 생존율이 확연히 낮아지지만 양적으로는 충분한 유산균이 위를 거쳐 장까지 살아남는다.

▶아이들 충치의 원인이면서 다이어트음식이라니 = 유산균발효유가 충치를 일으키기 쉬운 것은 아이들이 이를 물고 자는 경우다.

먹고 난 뒤 말을 많이 하는 등 입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침이 당분을 모두 희석시켜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지방성분이 없어 같은 양의 다른 음식에 비해 칼로리가 적은데다 우유의 영양성분까지 쉽게 흡수시켜주기 때문에 좋은 다이어트식품. ^변비에 좋은지 설사에 좋은지 = 발효유산균은 장의 운동을 적당하게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두가지 모두에게 효과적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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