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교수·학생 패션브랜드 개발 시장진출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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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문대 교수.학생들이 패션 브랜드를 자체 개발,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화제다.

경북경산 대경대는 패션브랜드 '라고솔 (LAGOSOL;스페인어로 '태양이 비치는 호수' 라는 뜻) 을 자체개발, 최근 이 상표가 새겨진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달 중순 넥타이 14종류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구중구 동성로에서 월드컵을 주제로 개발한 스포츠 캐주얼 웨어, 티셔츠, 와이셔츠등 의류상품 시제품 68점을 알리는 패션쇼를 가졌다.

이날 '파이팅, 코리아' 라는 문구와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 오른쪽 가슴에 라고솔 상표가 선명한 각종 와이셔츠가 선보였다.

학교측은 패션쇼에 끝난뒤 이들 제품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 일단 브랜드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경대가 브랜드.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96년 산업디자인연구소를 세우면서부터다.

산업디자인연구소에는 교내 디자인 관련 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산업디자인 심화연구과정의 졸업생 14명도 가세했다.

연구소측은 학생.교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담은 '라고솔' 로 브랜드 이름을 정한 뒤 지난해 하반기 양산.가방등 소품을 시험 제작, 교내 판매로 '시장성' 을 타진했다.

올들어 자체개발 브랜드가 새겨진 패션 제품 제작에 들어간 연구소측은 앞으로 학교측의 자금지원을 받아 인근 대림직물㈜에 하청을 주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대리점망 확보등 판로 개척 방안을 집중 연구중이다.

경산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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