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펀드 상품 등급제로 손실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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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박준현 대표이사·사진)이 한국서비스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모습을 보이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피해를 보지 않아 주목받았다. 이는 2006년부터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을 세우고 위험도가 일정 수준을 넘는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수년 전부터 ISDA(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 표준약관을 바탕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맺어 왔고, 펀디드 스와프(Funded-Swap) 방식의 상품도 중간에 위험을 흡수하는 쿠션뱅크를 두는 등 파생상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정적으로 넘긴 삼성증권은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증권사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자산관리 부문의 목표를 자산배분 및 사후관리에 중점을 둔 선진형 자산관리 모델 확립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상품·투자정보·자산배분 등 자산관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설팅 지원팀’을 신설했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에게는 본사의 역량을 집결한 ‘전문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 세무·상속·부동산 등 다양한 재무 이슈에 대한 맞춤 해결책을 제시한다.

‘채권은 만기 전에 환매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채권중도환매’ 서비스는 올 들어 월평균 2000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혁신적 수익 구조의 ‘슈퍼스텝다운 ELS’도 출시 3개월 만에 1500억원 넘는 자금을 유치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증권은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홍콩에서 기업금융(ECM, M&A), 트레이딩, 기관대상 홍콩 주식 중개, PI(자기자본 투자) 등 4개 사업 부문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홍콩·상하이·도쿄 등 아시아 핵심 지역에 네트워크를 확장한 삼성증권은 중국 시장 진출은 물론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왔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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