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가전’ 빨래건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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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불편한 장마철엔 건조기가 유용한 아이템. 가스식 트롬 전용 건조기의 경우 건조 기능이 있는 전기식 세탁기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해 최근 인기다.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장마철 필수가전’ 빨래건조기
가스로 급속 건조햇볕보다 ‘뽀송뽀송’

“날이 덥다보니 빨래감은 쏟아지는 데 널어 말릴 공간도 마땅찮고….”주부 나수정(34·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씨는 얼마 전 빨래건조기를 구입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데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젖은 옷이 잘 마르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나기 때문. 이 장마철을 맞아 기분 좋은 외출을 위해선 세탁·건조에 더욱 신경써야할 때다.

세탁은 자주, 건조는 빨리 
장마철엔 자주 빨래하는 것이 좋다. 빨랫감을 쌓아둘 경우 높은 온도와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을 할 때도 곰팡이제거 효과가 있는 실내 건조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옷의 눅눅함을 없애는 것이 장마철 빨래의 핵심. 이를 위해선 빠른 시간 안에 건조시켜야 한다. 빨래는 따뜻한 물에 헹궈야 수분증발이 빨라진다. 퀴퀴한 냄새가 날 땐 헹구는 과정에 식초를 한 숟가락 넣는다. 냄새가 사라지고 섬유는 부드러워진다. 탈수가 끝나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간격을 충분히 두고 널어주면 좋다.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보다 빨리 마른다. 적당히 마른 뒤 다림질하면 살균효과를 더할 수 있다. 
 
경제적인 가스식 건조기
보다 손쉽고 빠르게 옷을 말리고 싶다면 빨래건조기가 유용한 아이템이다. 햇볕에 말릴때 일어나는 옷감의 탈색·변색이나 젖은 옷을 걸어 놓았을 때 생기는 늘어짐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조기능을 겸한 저전기식 세탁기보다 가스식 건조기를 따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LG전자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조창현 과장은 “가스식 트롬 건조기의 경우 전기식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에 비해 건조시간은 1/2, 유지비용은 1/3 수준”이라며 “이틀에 한번 건조시 월5000원 선(가스비)으로 전기식 드럼 세탁기 건조기능 (전기료 2만5000원선)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트롬 건조기를 구입한 주부 주현민(38·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씨는 “40분 만에 6kg의 옷감을 건조·살균소독을 할 수 있다는점도 좋지만, 햇빛에 말릴 때보다 보푸라기·주름이 덜생겨 간단한 다림질만으로도 옷이 말끔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날씨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건조로 잔류 세균이 제거돼 빨래를 삶는 번거로움도 덜어준다.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 유용하다. 또한 신발 건조코스가 있는 건조기는 비에 젖은 신발을 간단하게 말릴 수 있어 편리하다.
 
보관시 환기가 중요
아무리 빨고 말려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헛수고다. 습기 찬 옷장은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기 때문. 장마철엔 옷장 문을 열고 자주 환기해야 한다. 여기에 신문지를 깔거나 숯 등을 넣어두면 습기제거에 효과적이다. 습기는 보통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므로 옷의 재질에따라 보관위치를 달리 해야한다. 습기에 약한 모직·실크 등은 위쪽, 습기에 강한 면·나일론은 아래쪽에 두는 게 정석이다. 세탁소에서 찾아온 옷은 비닐을 벗겨 건조시킨 후 넣고,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은 옷은 곰팡이가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다시 세탁한다.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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