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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경호 달성군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무엇보다 달서구에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과 동떨어진 군청사를 임기 안에 달성군으로 옮기겠습니다. "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 달성군수 선거에서 현직군수를 1천5백여표 차로 누른 한나라당 박경호 (朴慶鎬.49) 당선자가 밝힌 군정의 최우선 과제다.

朴당선자는 취임하면 곧바로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 위치와 시기 등을 결정한 뒤 현청사 매각과 이전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터만 닦아둔 채 썰렁한 구지공단도 실마리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구지공단 조성이 쌍용에서 대우로 넘어간 만큼 지역구 박근혜 (朴槿惠) 의원과 김우중 (金宇中) 회장간의 돈독한 친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해법. 경남지역으로 공장을 옮겨가는 기업체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지역으로 공장을 적극 유치, 더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朴당선자는 또 구미공단에서 낙동강변을 따라 달성군 현풍까지 민자를 유치해 강변도로를 개설하는 사업과 대구지하철 1호선을 현풍까지, 2호선을 하빈까지 연장하는 일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행정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朴당선자는 "1기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의정경험에다 실물경제를 이끌어본 강점도 있다" 며 경영노하우를 행정에 접목시켜나가면 더 나은 행정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朴당선자는 달성중학교만 마치고 쌀 배달원으로 시작해 30대에 국내 최대 도정공장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성장한 달성군의 입지전적인 인물. 이번 입후보때 등록한 재산만도 83억7천여만원. 朴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중졸 학력으로 무슨 군수냐' 는 공격을 받았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 며 "경영대학원 등 지금도 틈만 나면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 노력한다" 고 밝혔다.

달성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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