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 활공 레포츠의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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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리산 정령치가 활공 레포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남원시는 10일 "운봉읍과 주천면 일대 4만여평에 국제 활공레포츠 단지를 조성하여 광한루.지리산과 함께 남원시가 자랑하는 3대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총 50여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운봉읍주촌리와 주천면고기리에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 연수장을 새로 만들고 정령치에 설치된 이륙장 시설을 현재 1대에서 8대가 동시에 뜰 수 있는 국제적인 규모로 확장키로 했다.

시는 올 8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99년부터 부지매입과 기반조성 공사를 시작, 2000년에는 착륙장 기반조성공사와 관리시설, 활공 전시관, 지휘본부 등 설치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는 활공레포츠 장소로 이용되는 곳이 충남단양의 양반산.광주의 매산 등 2~3곳이 있으며 이중 지리산 정령치는 입지조건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풍이나 돌풍은 행글라이딩 등에 치명적인데 정령치는 사시사철 이.착륙과 비행에 안성맞춤인 순풍이 불고 지리산 북부의 반야봉.바래봉 등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직선거리 3인 이.착륙장을 포장된 2차선 도로가 연결, 10~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패러슈트.열기구등활공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55만여명이나 된다.

동호인이 날로 급증하여 2000년에는 68만명, 2005년에는 1백1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중 30%정도만 이곳을 찾아 와 2~3일 동안 머무르며 평균 10만원씩만 쓴다해도 년 수백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남원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리산 정령치에 최근들어 활공레포츠의 동호인들이 급격하게 몰리고 있어 시설을 국제적인 규모로 확장키로 했다" 고 말했다.

남원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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