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반격…왕위전 이세돌과 1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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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보유자 이창호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왕위전 5번 승부는 1대1 타이스코어가 됐다. 이창호9단은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38기 왕위전 도전기 2국에서 도전자 이세돌9단의 대마를 향해 전에 볼 수 없던 격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형세를 리드한 끝에 1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제주도의 개막전에서 초반의 우세를 지키기 위해 극도의 신중한 행마를 거듭하다가 역전패하고 말았던 이창호는 2국에서 전혀 다른 전략으로 나왔다. 이세돌9단이 미생마를 방치한 채 실리를 취했을 때 계산과 타협이 전문인 이창호가 예상을 뒤엎고 강렬하고도 지속적인 공격을 전개한 것이다. 이세돌9단은 타개의 명수로 알려진 기사이지만 이날은 이창호의 돌연한 공격 바둑에 속수무책이었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왕위전 도전 5번기 3국은 2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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