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제작진 PC통신 통해 편성 함께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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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시청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편성.내용을 바꿔가는 시도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S - 2TV '이소라의 프로포즈' 와 '고승덕.김미화의 경제연구소' 는 지난달 PC통신에 토론방을 개설하고 제작진이 직접 채팅에 나서 시청자들의 여론을 수렴, 이를 골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소라…' 의 제작진은 21일 시작한 PC통신 하이텔 채팅에서 방영시간을 늦춰달라는 이견이 쏟아져 개편에 맞춰 방송시간을 토요일 밤11시50분으로 옮기기로 했다.

"주시청층인 20, 30대들이 대개 토요일 저녁에 집밖에 있고 뉴스를 보려는 가족들 때문에 시청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는 게 박해선 PD의 말. 또 의견수렴 이전에 버라이어티 쇼 형태로 바꾸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지금 그대로가 좋다" 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일단 포맷은 유지하기로 했다.

수요일 밤11시에 편성됐던 '고승덕.김미화…' 도 앞으론 토요일 저녁9시5분으로 옮긴다.

지난달 PC통신 유니텔에 토론방을 개설해 의견을 수렴한 차형훈 PD는 "생생한 경제 정보를 원하는 주부들의 요구를 수용해 포맷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생방송으로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무대를 카페 형태로 꾸며 주부들을 초청하고 즉석에서 경제법률상담을 하는 등의 시도를 한다.

특히 주부들의 전화신청 (02 - 781 - 3556) 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이템 선정부터 같이 고민한다는 설명.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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