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웹사이트에 오른 숭례문 사진

중앙일보

입력

경복궁, 숭례문, 돌아오지 않는 다리.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의 각국 정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한국 관련 사진 3장을 올려놓았다.

‘월드 팩트북’으로 불리는 CIA의 각국 정보 사이트에서 ‘한국’(KOREA, SOUTH)을 선택하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진첩 메뉴를 볼 수 있다. 이 사진첩을 열면 경복궁과 숭례문,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3장의 사진이 뜬다.

CIA 홈페이지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 사이트다. 세계 266개 국가 및 자치령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CIA가 사진을 올려 놓은 국가는 100여개 나라다.

경복궁


경복궁 사진에는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흥례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오른쪽에는 '서울 북부에 있는 궁궐 경복궁, 1394년에 건립됐으며 1867년에 다시 지어졌다'는 설명이 들어가 있다.

숭례문

숭례문 사진 속에는 지난해 2월 화재로 본래의 모습을 잃기 전 숭례문이 등장하고 숭례문 아래로 버스와 택시, 승용차들이 활기 차게 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CIA는 사진설명에서 ‘웅장한 남대문’(Great Southern Gate)이라고 설명하며 '서울에 있는 남대문(숭례문)은 한때 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웅장한 남쪽 대문이다. 2008년 화재로 목재 지붕이 파괴되기 전 모습이다. 이 국보는 현재 보수 중'이라고 소개했다.

비무장지대


‘돌아오지 않는 다리’ 사진 옆에는 '북한과 남한 사이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한국전쟁 막바지에 포로 교환 때 사용됐다'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CIA는 사진의 출처와 관련해 공공 사이트에 있는 것으로 다양한 곳에서 입수했고 저작권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사진은 자유롭게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일본을 소개하는 코너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과 무사 동상,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찰 건축물, 일왕이 사는 궁 등 13장의 사진을 등록해 놓았다.
중국 코너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이징의 이허위안(和園)과 만리장성 등 총 10장의 사진이 등록돼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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