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피트 커플 100만 달러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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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가 20일 ‘제9회 유엔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기부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졸리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통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이 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날 “기부금은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파키스탄 난민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정파인 탈레반 사이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23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파키스탄엔 이미 아프가니스탄·인도 등지에서 흘러들어온 180만 명이 난민촌에 살고 있다. 2001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된 졸리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파키스탄 난민촌을 방문했다. 2005년에는 남편 피트도 함께 난민촌을 찾았다.

졸리는 탈북자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2005년 3월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졸리는 “요즘 탈북자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있으며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졸리는 난민의 날인 20일 전 세계에서 공개될 30초짜리 영상메시지에서 “난민은 지구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로 날마다 생존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19일 오후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열린 ‘2009 세계 난민의 날 기념 희망의 빛 축제’에서 이 메시지가 공개됐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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