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극복한 기초단체장]신정 울진군수 당선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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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없애라는 '명령' 으로 알고 어렵게 뿌려진 씨앗을 군민과 함께 소중하게 가꿔나가겠습니다. "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한 국민회의 당선자가 된 신정 (申丁.56) 울진군수당선자는 당선의 기쁨에 앞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 을 강조했다.

2성장군 출신인 申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현직 군수인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어 5천여표라는 큰 차이로 이겨 주변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육사 (20기) 를 나와 84년 별을 단 申당선자는 94년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가 서리를 맞을 때 회원도 아니고 대구 출신도 아닌데 '경북고를 나왔다' 는 이유만으로 2군 부사령관을 끝으로 군복을 벗어야 했다.

그는 이같은 억울함을 벗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결심했고 선거운동기간 내내 이같은 사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의 이번 출마는 고향 선배인 김중권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과 국민회의 김충조 (金忠兆) 전사무총장이 적극 천거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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