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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섹스'도 광고 아이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섹스어필’ 광고로 유명한 캘빈 클라인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마치 ‘그룹섹스’를 연상시키는 광고영상을 제작한 것. 청바지 광고인 이 사진은 상의를 벗은 소녀가 남자 위에 누워있고 그 남자는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다. 또한 소녀는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고 있다. 다른 사진은 3명의 소녀들과 2명의 남자를 등장시켜 마치 그룹섹스를 연상시킨다. 영상의 경우는 살짝 희미한 영상과 흔들림 그리고 노이즈를 사용해 마치 몰래 카메라를 연상시킨다.

캘빈 클라인의 이런 파격 광고는 1980년대 초 십대 모델이었던 브룩 쉴즈가 캘빈 청바지를 입고 "나와 내 캘빈 사이엔 아무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광고로 아동을 성적으로 이용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고, 1985년 옵세션 향수 광고에는 서로 상체와 팔 다리를 휘감고 있는 알몸의 모델들이 등장해 충격을 던졌다. 또한 1995년 8월 초 선보인 캘빈 클라인의 새로운 청바지 광고 캠페인은 거의 알몸 상태의 어린 남녀를 내보냈다. 그러나 ‘뉴욕 데일리’ 가 1면에 ‘클라인 광고는 포르노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사회적 파문이 일어나 광고철회까지 했다. ‘fashion = sex’라는 철학을 강조해 온 캘빈 클라인의 광고는 분명 패션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섹스와 동성애를 전면에 부각하는 것이 대중의 시선끌기에는 확실히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으니 말이다.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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