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천안 직산농협조합장 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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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임필재·장경수·한일현 후보.

천안 직산농협조합장 선거 23일 16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다. 천안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1650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14대 직산농협 조합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선거에는 임필재(63·여), 장경수(62), 한일현(53)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후보들은 11~12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했으며 12일 기호(가나다 순)를 결정했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위탁선거로 치러진다. 투표는 직산농협 본점, 서부출장소, 군동지점 등 3곳에서 실시되며 본점 2층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선거운동기간은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이며 소형인쇄물 발송, 전화·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운동만 가능하다.

천안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 금품수수가 없는 선거가 되도록 홍보활동도 펼치고 불법선거에 대한 감시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2005년 13대 조합장 선거 당시 후보로 나섰던 5명의 후보 중 3명이 다시 맞붙는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2005년 당시에는 3명의 후보 가운데 현 조합장인 한일현 후보가 1위, 장경수 후보가 2위, 임필재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1위 한 후보와 2위 장 후보간 표차가 50여 표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5명이 난립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3명의 후보가 다시 출마해 표심의 행방에 따라 선거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진영에서는 유권자인 조합원을 상대로 자신만의 장점과 공약 등을 설명하며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기호 1번’ 임필재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농사는 농민이 짓고 유통은 농협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고 직산 동서간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출마결심을 밝혔다. 임 후보는 “농기계 수리 등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13대 직산농협조합장 선거에서 50여 표 차이로 2위에 그쳤던 장경수 후보는 4년간 절치부심했다. 장 후보는 “30년 간 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임직원과 더불어 조합원들에게 봉사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협에서 거둔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는 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현직 조합장으로 수성에 나선 한일현 후보. 한 후보는 “재임 4년은 농산물 산지유통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육성, 거래처 확보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이 같은 준비를 토대로 경제사업과 농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설치 등 농산물 유통사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방침”이라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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