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신개발 심취, 가족에 軍입대 말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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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인 안철수가 백신 개발에 심취해 가족에게 군입대도 못 알린 사연을 밝혔다.

안철수는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서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때문에 군대 입소 날 새벽까지 열심히 작업했다”며 “그 때 V3 최초 버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2월 6일 군대 가는 날이었다”며 “군의 열차를 타고 가는데 다들 전날 가족들과 헤어진 얘기를 하더라. 가만 생각하니 가족들한테 군대 간다는 말을 안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도 죄송한 마음에 잡혀 살고 있다”며 “살다 보니 그런 일도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는 군대에서 손과 발이 작아서 군화를 제일 작은 것을 신었으나 머리가 커서 철모는 제일 큰 것을 썼던 사실을 밝히며 “화성인 취급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안철수는 의사로 14년 동안 일하다 국내 대표 백신 V3를 개발하게 된 과정과 안철수 연구소 설립 배경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10년만에 돌연 CEO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을 갔던 이유도 털어놨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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