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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통신]인도가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Q 인도가 국제사회의 제재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또 실시한 배경은 무엇이며 파키스탄이 이에 맞서 핵실험을 강행할지 궁금합니다.

전지훈

김성식

CJM

A 인도가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국내.국외 요인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출범한 바지파이 연립정부는 내셔널리즘을 고양시킴으로써 취약한 정권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했습니다.

이는 바지파이 총리가 집권 직후 대내외에 천명한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핵실험 직후 국민의 90% 이상이 이에 대해 지지를 보냈고 야당의 공세도 수그러드는 등 대내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핵능력을 전세계에 과시, '핵클럽' 의 일원으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CTBT)가입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잠재적 위협국인 중국이 파키스탄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은 현재 인도에 대한 미.일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미.일이 군사장비제공.경제원조 등의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벌이고 있어 파키스탄이 실리를 취해 핵실험을 강행치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키스탄 경제는 국제통화기금 (IMF) 등 서방 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핵실험에 따른 경제제재는 곧 경제파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파키스탄의 경제관료들과 재계는 핵실험 강행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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