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4 지방선거 16일 대장정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6.4지방선거가 16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여야는 최대 접전지역인 수도권에서의 선거결과가 여소야대 구조변화 등 정국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건 총력전에 돌입했다.

◇ 국민회의 = 고건 (高建) 서울시장후보와 임창열 (林昌烈) 경기지사후보는 아침 일찍 후보등록을 마친 뒤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당 수뇌부가 총집결한 가운데 선대본부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 이날 발족한 '파랑새 유세단' 은 "다시 뛰는 고건, 일어서는 서울의 희망" 이란 슬로건을 걸고 5대의 대형 유세차량으로 서울전역을 누비며 젊은층 공략에 돌입. 세종문화회관 분수대에서 열린 첫번째 거리유세에서 高후보는 "야당시장의 한계를 똑똑히 봤다" "오죽하면 조순 (趙淳) 전시장이 야당시장으로는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했겠느냐" 며 자신에 대한 호소를 지지.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는 趙대행이 이날 오전 중앙당 회의를 수원의 林후보 선거본부에서 개최하고 임사빈 (任仕彬) 전경기지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 각별한 배려. 林후보는 경기도문예회관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뒤 'IMF 탈출 경기도로부터'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원 영동시장에서 첫번째 거리유세.

문일현 기자 〈munih@joongang.co.kr〉

◇ 한나라당 = 후보등록일인 19일, 선거전 첫날부터 한나라당의 공세는 강력했다. 국민회의 고건 후보 차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승부처인 수도권을 향해 준비한 '폭탄' 을 터뜨려댔다.

서청원 (徐淸源)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병역의혹에 대한 高후보의 발언과 자신들이 준비한 자료의 차이점을 열거하고 차남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시한 뒤 "高후보는 더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 고 목청을 돋웠다. '서울혁명' 의 기치를 내건 최병렬후보는 세종문화회관.교보문고.종묘공원 등의 인파를 찾아다니며 "김대 (金大中) 정권은 국민화합은 커녕 '호남의 귀하신 분들' 과 '나머지 찬밥' 들로 갈라놓았다" 며 여권을 몰아세웠다.

수원역 거리유세에 나선 경기 손학규 (孫鶴圭) 후보는 "준비된 정부를 자처한 김대중정권은 실정만 거듭하고 있다" 고 성토했다. 인천 안상수 (安相洙) 후보도 인천시청.모래네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향해 유세전을 펼쳤으며 저녁엔 유세단 발대식을 가졌다.

신성은 기자 〈weber@joongang.co.kr〉

◇ 자민련 = 19일 인천.강원.충청.영남권 등 후보를 낸 8곳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 전원과 1백6명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대부분이 등록을 마쳤다. 마포 중앙당사엔 상황실 (실장 鄭宇澤) 이 설치됐다.

박태준 (朴泰俊) 총재는 경북 청송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영남권 유세에 돌입했다.

지방유세를 떠나기 전 朴총재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시켜야 한다" 며 이번 선거를 '과거청산과 경제재건의 기폭제' 로 규정지었다. 최기선 (崔箕善) 인천시장.한호선 (韓灝鮮) 강원지사 후보는 하룻동안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지역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했다.

전영기 기자 〈chunyg@joongang.co.kr〉

◇ 국민신당 = 국민신당은 절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경기.충청 등 전략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은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당선 가능지역을 분류하고 지원책을 점검하는 등 단 몇석이라도 건지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