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사설 전화국'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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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충북청주시에 '사설 전화국' 이 등장했다. 사설전화국은 고객의 주문전화를 받아 해당 업소로 자동연결해주는 신종 서비스사업으로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6일 청주시수곡동에 문을 연 ㈜비젼소프트 (대표 李圭泰.39) . 사설전화국은 고객 - 점포 - 전화국 운영업자 등 3자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게 특징. 때문에 앞으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이 예상된다.

우선 고객은 주문전화가 공짜여서 좋다. 예를 들어 자장면을 배달시키고 싶으면 사설전화국이 개설한 수신자부담 전화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전화국은 이 전화를 받아 사전에 확보한 가맹점포로 자동연결해 주는 대가로 각 업소로부터 월정회비를 받으면 된다. 가맹점포로서는 사설전화국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독점적 지위가 확보돼 주문증가가 기대된다.

고객은 전화주문할 때 업소별로 미리 부여된 세자리수의 코드를 사설전화국 전화번호 뒤에 누르면 전화국의 컴퓨터교환장비 (스윙시스템)가 알아서 연결해준다. 이같은 사업 대상은 중국음식 이외에 세탁소.꽃.피자.치킨.열쇠.가스 등 배달이나 방문서비스업종은 물론 학원.이삿짐센터 등도 포함된다.

비젼소프트는 정보통신부가 지난 4월 이른바 '콜 네트워크 서비스' 를 인가함에 따라 서울의 창신소프트와 공동으로 교환프로그램을 최근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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