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을 0.396(207타수 82안타)으로 끌어올렸고 결승타 포함해 3타점을 기록, 팀의 15-3 대승에도 앞장섰다.
‘꿈의 타율’ 4할대를 유지하던 김현수는 6월 들어 무너졌다. 지난 6일 롯데전부터 10일 LG전까지 4경기째 방망이가 침묵했다. 슬럼프가 찾아오자 자신감마저 잃어버리는 듯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스스로 싸우면서 정면 승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진당하더라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부진을 헤쳐나갈 것을 원한 것이다.
김현수는 이날 김동주가 팔꿈치 통증으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4번 타자로 나섰다. 1회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의 제구력 난조로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1루수 앞 땅볼로 선취점만 뽑았다.
한편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히어로즈를 13-9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홈런 1위 브룸바(히어로즈)는 18호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