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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연동 펀드 투자 수익도 우량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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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삼성전자.포스코 등 우량주에만 투자해 고수익을 내겠다는 펀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약세장에서 투자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일정한 수준을 넘지 않으면 연 8~13%의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들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포스코.우리금융 3개 종목의 보통주에 투자하는 '해피엔드 ELS 스타트리오'를 내놨다. 3년 만기 상품으로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조기 상환 시점에서 세 종목의 주가가 모두 기준 주가 대비 25% 이내로 하락하면 연 10%의 확정 수익률로 무조건 상환되고, 셋 중 하나라도 하락폭이 25%를 넘으면 6개월이 자동 연장된다. 다섯 차례의 조기 상환 기회를 모두 놓쳐 만기 상환할 경우 세 종목 주가가 모두 25% 이내로 하락하면 30%의 수익을 얻지만 셋 중 하나라도 25%를 초과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상환형 els 수익 어떻게 얻나 이미지 크게 보기>

대우증권도 이번주 포스코 주가와 KOSPI200 지수를 연동시킨'스프레드형 조기 상환 ELS'를 판매한다. 3년 만기로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조기 상환 시점에서 기준일 대비 포스코의 변동률이 KOSPI200의 변동률 이상이면 연 8.2%의 수익과 함께 조기 상환된다. 조기 상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6개월 자동 연장된다. 만기 상환의 경우 포스코 변동률이 KOSPI200의 변동률 이상이면 24.6%의 수익을 얻고 KOSPI200 변동률보다 10% 이내로 낮을 경우엔 원금만 지급된다. 하지만 포스코 변동률이 더 낮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외환은행도 삼성전자와 외환은행의 보통주 주가에 수익률을 연동시킨 펀드 '삼성 2STAR ELS 제2-5호'와 '외환 MULTI STAR ELS 1호'를 내놨다.

우량주 종목들로만 구성한 일반형 펀드도 있다.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밀리언 채권혼합 투자신탁'은 자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와 회사채에 투자한다.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 한정덕 부장은 "우량주들의 주가가 상당히 낮아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며 "주가 등락이 심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현 시점에선 제한된 위험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들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에도 위험은 있다. 확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여러 종목의 가격을 연동해 둔 경우 이들 중 하나라도 주가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기대했던 것보다 조기 상환이 늦춰지면 자금이 묶일 부담이 있다. 이 경우 중도환매를 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대우증권 OTC 파생상품부 이강수 대리는 "만기 상환을 해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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