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단신]KBS 개혁프로 방영키로…노사합의에 제작진은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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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KBS 박권상사장과 오수성 노조위원장은 12일 긴급노사협의회에서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개혁실천특별기획 프로그램 '이제는 말한다' 의 1부 'KBS - 그 굴종과 오욕의 역사' 를 16일, 2부 광주 대학살' 을 17일 또는 18일에 각각 방송키로 합의문에 서명했다.

협의회는 또 신문사를 해부하는 3편은 다음달중 방송키로 잠정 합의하는 한편 TV본부장, TV1국장의 이견이 제기될 경우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한 뒤 방송키로 했다.

노조 측 은 '특정 신문사 해부 프로그램' 에 대해서 "노사간 절충 과정을 통해 다음달 7일 방송키로 구두합의한 상태"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별기획 제작진은 "합의서에는 '언론관련 개혁프로그램을 6월중 방송한다' 고만 돼 있어 특정 신문사를 다룬 것은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며 "이 프로그램의 방영이 보장되지 않는 한 방송을 시작할 수 없다" 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도 실제 방영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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