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후계자 선발대회]1위 김경주, 109km 강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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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박찬호 후계자' 가 탄생했다. 청주 서원초등학교 야구부 투수인 김경주 (13.6년) 군이 지난달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인천방송 주최 '박찬호 후계자 선발대회' 에서 1위로 뽑혀 '꼬마 박찬호' 가 됐다.

전국의 초등학교 야구팀에서 1명씩 모두 2백여명이 출전한 이날 선발대회에서 김군은 5단계에 걸친 테스트에서 최고 성적을 올려 당당히 후계자 칭호를 받았다.

이날 시험종목은 숫자판 투구 (제구력) , 지그재그 달리며 깃발 옮겨놓기 (순발력) , 흔들리는 보드에서 스트라이크 존 맞히기 (정신 집중력) , 투구속도 등 네가지. 특히 김군은 마지막 6명이 남은 5단계 투구속도 테스트에서 시속 1백9㎞의 강속구를 던져 95~1백7㎞를 기록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백65㎝.60㎏의 김군은 체격이 웬만한 중학생 선수와 맞먹는다. 김군이 야구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년때부터. 1년만인 4년때 주전 1루수로 출전한 김군은 그해 제18회 전국초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주역이 됐고, 지난해 제19회 대회때는 투수로서 우승을 이끌었다.

7일 장충구장에서 개막된 제20회 전국초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군은 이달말께 인천방송의 주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 선수를 만날 예정이다.

청주 = 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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