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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호남지역 출마예상자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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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6.4지방선거가 약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민회의는 군산시장후보를 빼고는 호남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끝내고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또 자민련은 중앙당 차원의 후보 연합공천에, 한나라당은 후보 영입에 각각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을 시리즈로 엮는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내 5개 구청장에 출마할 국민회의 후보는 확정됐으나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과 자민련.국민신당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과거에도 '국민회의 공천 = 당선' 이 정설 (定說) 이 된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집권 여당의 텃밭으로 변모한 상황에선 더욱 국민회의의 싹쓸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현재 한나라당.자민련 시지부에 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입지자는 각각 2명과 4명이다. 한나라당 시지부는 오는 9일까지 후보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자민련의 경우 여당 공조 및 광주에서의 기반 조성을 내세워 중앙당측에 국민회의와 후보 연합공천 협상을 요구한 상태다.

◇동구청장 = '호남정치 1번지' 라는 동구지역에서 국민회의는 7명의 입지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현 구청장인 박종철 (朴鍾澈) 씨가 재공천됐다. 자민련에선 5.18화순군 동지회장을 지냈고 현재 지구당 위원장으로 10, 12, 13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양동희 (梁東希) 씨가 출사표를 냈다. 국민회의 후보가 절대 우세라는 예상이나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입지자가 많아 여 (與) 후보 대 친여 (親與) 무소속후보의 표 대결도 배제할 수 없다.

◇서구청장 = 지난달 국민회의 구청장 후보 접수기간에 단 한 명의 여권인사도 신청을 하지않은 채 현 구청장인 이정일 (李廷一) 씨가 공천권을 따냈다. 7급 공채로 내무부에서 출발한 李청장은 광주시 감사실장.북구청장.서구청장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이다.

◇남구청장 = 국민회의 측에선 金대통령의 친조카인 김관선 (金寬宣) 전광주시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 며 느닷없이 사퇴, 뒤늦게 공천 경쟁에 뛰어든 박용권 (朴容權) 씨가 어부지리했다. 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을 지낸 朴씨는 오성산업 (주). (주) 화신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중앙위원이며 지구당 부위원장인 한남열 (韓南烈) 씨가 공천을 신청했으며, 자민련에서는 서구의회 초대의장을 역임하고 지구당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규수 (金圭洙) 씨가 출마예상자이다.

◇북구청장 = 국민회의에서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전광주시의회 부의장 김재균 (金載均) 씨가 예상대로 무난히 공천권을 따내 선거일을 기다리고 있다. 전남대 정외과를 졸업한 金씨는 야간학교 개설.환경운동 등 활발한 사회활동과 함께 '한국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등 3권의 저서를 펴냈다. 한나라당은 현재 후보를 물색 중이며, 자민련에서는 북구의회 의원과 중국 옌볜 (延邊) 대 객원교수를 지낸 이신백 (李辛白) 씨가 출사표를 냈다.

◇광산구청장 = 국민회의에서는 구청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등 파란 속에 관료출신인 송병태 (宋炳泰) 씨가 공천권을 따냈다.

宋씨는 광주시 공무원교육원장과 민방위.교통.보건사회.재무국장 등과 광산구청장.서구청장.내무국장을 역임했다.

자민련은 새마을연수원 강사와 (주) 신성기전 대표이며 현재 지구당 위원장인 김승재 (金昇宰) 씨가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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