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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예비후보]대전지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6.4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이 본격적인 선거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2기 민선자치를 이끌어 갈 기초단체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은 누구일까. 지역별로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자민련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5개 구청장중 4자리를 휩쓸었으며 시의원의 경우도 지역구 23석을 모두 자민련이 차지했었다.

자민련이 국민회의와 함께 공동여당이 된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곳의 대체적인 분석이자 분위기. 이때문에 각 당의 후보 공천과정에서 자민련엔 현직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유지들이 무더기로 몰려든 반면 나머지당은 희망자가 없어 창구가 한산한 실정이다. 6일 현재 파악된 구청장 출마예정자는 모두 21명. 이는 지난 95년 선거 때의 최종 출마자수와 같은 숫자다.

전반적인 판세를 보면 5개구 가운데 ^서구^유성구^대덕구등 3개구에서는 재공천이 확정된 현직 구청장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구^중구등 2곳은 현직 구청장들이 재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이른바 '사고지구' 여서 상당한 이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 경우 자민련이 6일 현 박병호 구청장 대신 임영호 전대전시교통국장을 후보로 확정.발표하자 박씨는 "무소속으로라도 꼭 당선돼 명예회복하겠다" 고 선언했으며 국민회의.국민신당등은 이들의 싸움에 어부지리 (漁夫之利) 를 노리고 있다. 중구도 자민련 재공천에서 탈락하자 국민회의에 입당한 전성환 현구청장과 김성기 전구청장 (자민련) 사이의 2파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대전은 지난 95년 선거 때는 '자민련 바람' 으로 자질과 관계없이 자민련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됐으나 3년이 지난 이번에도 과연 이같은 바람이 지속될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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