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 4년연속 우승 해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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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임용규(18·안동고·사진)의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올해로 53회를 맞은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가 8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개막한다. 남녀 우수선수 16명씩을 초청해 벌이는 이 대회에서 올해 최고의 관심은 역시 임용규의 남자부 4연속 우승 여부다.

안동중 3년생이던 2006년, 고교생 형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임용규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성인 대표로도 뽑혀 우즈베키스탄과의 데이비스컵 대회에 출전했으며,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대회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강호민(울산공고)과 정홍(삼일공고)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전력상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여자부에서는 홍현휘(경희여고)와 유진(전곡고) 등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장호배 대회는 두 차례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고(故) 홍종문 회장이 1957년 창설한 대회다. 홍 회장은 71년 사재를 털어 장충테니스코트를 만드는 등 ‘한국 테니스의 아버지’로 불렸다. 99년 홍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부인과 자녀들이 만든 장호체육진흥재단이 계속해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우수선수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2000달러,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1000달러의 상금을 주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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